청구역은 5호선과 6호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으로, 서울 중구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지역은 오래된 주택가와 현대적인 상권이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하며, 다양한 맛집들이 숨어있는 미식의 보고입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발로 뛰며 찾아낸 청구역 맛집 5곳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프랜차이즈가 아닌,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진짜 맛집만을 엄선했으니 함께 떠나볼까요?
1. 백두산 양꼬치
청구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백두산 양꼬치’는 이 지역의 숨은 청구역 맛집입니다. 중국 화교가 운영하는 이 집은 정통 중국식 양꼬치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현지의 맛을 그대로 재현해냅니다.
가게에 들어서면 활활 타오르는 숯불 위에서 구워지는 양꼬치의 향기가 코를 자극합니다. 메뉴는 단순하지만 그만큼 전문성이 돋보입니다. 기본 양꼬치부터 시작해 양갈비, 양등심 등 다양한 부위를 맛볼 수 있습니다.
제가 주문한 기본 양꼬치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양고기 특유의 누린내가 전혀 없고,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죠. 양념이 과하지 않아 고기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숯불에 구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더욱 맛있었습니다.
사이드 메뉴로 주문한 지삼선(가지 튀김)도 강력 추천합니다. 바삭하게 튀긴 가지에 특제 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입안에서 환상의 조화를 이룹니다. 양꼬치와 함께 시원한 칭다오 맥주 한 잔을 곁들이면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가격대는 양꼬치 1인분에 12,000원 선으로, 퀄리티에 비해 매우 합리적인 편입니다. 2-3인이 방문해서 양꼬치 2인분과 지삼선, 맥주를 곁들이면 푸짐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2. 청구만두
청구역 3번 출구에서 나와 골목길로 조금만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청구만두’는 30년 전통의 만두 전문점입니다. 작은 가게지만 점심시간이면 늘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단연 ‘김치만두’입니다. 직접 담근 김치를 사용해 만든 만두는 겉은 얇고 속은 알차게 채워져 있습니다. 한 입 베어 물면 김치의 새콤달콤한 맛과 고기의 육즙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풍미가 퍼집니다.
저는 김치만두와 함께 물만두도 주문해보았습니다. 담백한 맛의 물만두는 김치만두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특히 제공되는 간장 소스에 찍어 먹으면 감칠맛이 배가 됩니다.
만두 외에도 칼국수와 비빔국수도 인기 메뉴입니다. 칼국수는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의 육수가 일품이었고, 쫄깃한 면발과 잘 어우러졌습니다. 비빔국수는 새콤달콤한 양념에 아삭한 채소가 듬뿍 들어가 있어 더운 여름날 즐기기 좋았습니다.
가격은 만두 한 접시에 6,000원, 칼국수와 비빔국수는 7,000원 선으로 매우 합리적입니다. 양도 푸짐해서 한 끼 식사로 충분합니다. 특히 점심시간에는 직장인들로 붐비니 조금 일찍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포그린(Pho Green)
청구역에서 조금 걸어 신당동 방면으로 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포그린’은 베트남 요리 전문점입니다. 베트남 현지 셰프가 운영하는 이곳은 정통 베트남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단연 ‘쌀국수’입니다. 12시간 이상 우려낸 육수는 깊고 진한 맛이 일품입니다. 고기는 부드럽게 익어 있어 육수와 함께 먹으면 그야말로 환상의 조화를 이룹니다. 특히 테이블에 놓인 각종 허브와 고추, 라임을 취향에 맞게 넣어 먹으면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쌀국수와 함께 ‘반세오’도 주문해보았습니다. 반세오는 베트남식 부침개로, 바삭한 외피 안에 새우와 숙주, 고기가 들어있어 식감이 매우 좋았습니다. 특히 제공되는 특제 소스에 찍어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디저트로는 베트남 커피를 추천합니다. 연유의 달콤함과 진한 커피의 쓴맛이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자랑합니다. 더운 날에는 아이스로 주문하면 더욱 좋습니다.
가격대는 쌀국수가 9,000원, 반세오가 12,000원 선으로 조금 있는 편이지만, 그만큼 퀄리티가 보장됩니다. 베트남 현지의 맛을 그대로 재현해낸 요리들을 맛볼 수 있어 가격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4. 하니칼국수
청구역 5번 출구에서 나와 골목길로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하니칼국수’는 30년 전통의 칼국수 전문점입니다. 아담한 가게 규모지만 맛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알곤이 칼국수’입니다. 알곤이란 조개의 일종으로, 이를 듬뿍 넣어 만든 칼국수는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합니다. 면은 가게에서 직접 반죽해 만든 것으로,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입니다.
저는 알곤이 칼국수와 함께 ‘해장 칼국수’도 맛보았습니다. 해장 칼국수는 얼큰한 국물에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가 있어 술 마신 다음 날 해장하기에 좋습니다. 특히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면 그야말로 환상입니다.
사이드 메뉴로는 ‘모둠 수육’을 추천합니다. 부드럽게 삶은 돼지고기와 동그랑땡이 함께 나오는데, 칼국수와 함께 먹으면 든든한 한 끼가 됩니다. 특히 제공되는 겨자 소스에 찍어 먹으면 느끼함을 잡아주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가격은 알곤이 칼국수가 8,000원, 해장 칼국수가 9,000원으로 매우 합리적입니다. 양도 푸짐해서 한 그릇만으로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습니다. 특히 저녁 시간에는 칼국수와 함께 소주 한 잔 하기에도 좋은 분위기입니다.
5. 신당동 떡볶이
청구역에서 신당역 방면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신당동 떡볶이’는 이 지역의 명물입니다. 30년 넘게 한자리를 지켜온 이 가게는 항상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이곳의 떡볶이는 일반적인 떡볶이와는 조금 다릅니다. 가래떡 대신 납작한 떡을 사용하고, 고추장 대신 고추기름을 베이스로 한 양념을 사용합니다. 이런 독특한 조리법 덕분에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저는 떡볶이와 함께 ‘모듬 튀김’도 주문해보았습니다. 오징어, 고구마, 김말이 등 다양한 튀김이 한 접시에 나오는데, 바삭한 식감과 떡볶이의 매콤한 맛이 잘 어우러집니다. 특히 떡볶이 국물에 튀김을 찍어 먹으면 그 맛이 배가 됩니다.
디저트로는 ‘꼬마 김밥’을 추천합니다. 작은 크기의 김밥은 한 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떡볶이의 매운 맛을 중화시켜줍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방문했다면 꼭 주문해보세요.
가격은 떡볶이 1인분에 4,000원, 모듬 튀김이 5,000원으로 매우 저렴합니다. 2-3인이 방문해서 떡볶이와 튀김, 김밥을 함께 주문하면 1만원 내외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습니다. 특히 저녁 시간에는 간단히 술 한 잔 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청구역 맛집 마무리
이렇게 청구역 맛집 5곳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각각의 가게가 가진 특색과 맛이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양꼬치가 당기는 날엔 ‘백두산 양꼬치’로, 칼국수가 생각나는 날엔 ‘하니칼국수’로, 베트남 요리가 먹고 싶은 날엔 ‘포그린’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요?
청구역은 교통의 요지이면서도 아직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맛집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소개해드린 청구역 맛집들을 직접 방문해보시면 새로운 맛의 세계를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