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옥수역은 3호선과 경의중앙선이 만나는 환승역으로, 출퇴근길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입니다. 이런 지리적 특성 덕분에 역 주변으로 다양한 맛집들이 자리 잡고 있어요.
오늘은 제가 직접 다녀온 옥수역 맛집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성 있는 로컬 맛집들을 중심으로 골라봤어요. 함께 옥수역 맛집 여행을 떠나볼까요?
1. 치카이라멘: 일본 현지의 맛을 그대로
옥수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치카이라멘은 정통 일본 라멘을 맛볼 수 있는 대표 옥수역 맛집입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풍기는 돈코츠 육수 향에 절로 군침이 돌더라고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치카이라멘’을 주문했습니다.
진한 돈코츠 육수에 쫄깃한 중태면, 부드러운 차슈가 어우러져 정말 맛있었어요. 특히 육수가 진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아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면 위에 올라간 반숙 계란은 촉촉하고 부드러워 육수와 함께 먹으면 환상적인 맛이에요.사이드 메뉴로 주문한 교자도 추천합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육즙이 가득해 라멘과 함께 먹기 좋았어요. 가격은 라멘이 9,500원, 교자가 5,000원으로 맛에 비해 합리적인 편이에요. 다만 매장이 좁아 대기 시간이 길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2. 금돼지식당: 연예인도 반한 숨은 맛집
옥수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금돼지식당은 SNS에서 유명해진 옥수역 맛집입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다녀가면서 더욱 유명해졌다고 하더라고요. 2층 건물로 1층은 일반 식당, 2층은 바, 3층은 테라스로 구성되어 있어요.이곳의 대표 메뉴는 단연 ‘돼지갈비’입니다.
직접 주문해본 결과, 부드러운 육질과 달콤한 양념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어요. 갈비살이 두툼해서 씹는 맛도 좋았습니다. 특히 숯불에 구워 은은한 훈연향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어요.반찬으로 나오는 김치와 파절임도 맛있었는데, 특히 파절임은 새콤달콤한 맛이 고기와 잘 어울려 계속 손이 갔습니다.
2인 기준으로 돼지갈비 1인분(200g)에 25,000원으로, 가격이 조금 있는 편이지만 맛과 분위기를 고려하면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해요.저녁에는 와인과 함께 즐기기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2층 바에서는 다양한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어요. 날씨 좋은 날에는 3층 테라스에서 서울 야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즐기는 것도 추천합니다.
3. 아우프글렛: 크로플의 원조
옥수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7분 거리에 위치한 아우프글렛은 국내에서 크로플 메뉴를 처음으로 선보인 곳으로 유명합니다. 인테리어부터 남다른데, 세븐 체어, 콜롬보 조명 등 유명 디자이너들의 작품으로 꾸며져 있어 마치 갤러리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에요.이곳의 대표 메뉴인 ‘오리지널 크로플’을 주문했습니다.
와플과 크루아상을 결합한 이 디저트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 식감이 정말 좋았어요. 버터의 풍미가 강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아 계속 먹게 되더라고요. 메이플 시럽을 곁들이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커피와 함께 즐기기에도 좋은데, 아메리카노를 주문해봤는데 산미가 적당해 크로플과 잘 어울렸습니다.
가격은 오리지널 크로플이 7,500원, 아메리카노가 4,500원으로 디저트 카페 치고는 조금 있는 편이지만, 맛과 분위기를 고려하면 납득할 만한 수준이에요.주말에는 대기 줄이 길어질 수 있으니 평일 오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크로플 외에도 다양한 디저트와 브런치 메뉴가 있어 친구들과 함께 가기 좋은 곳이에요.
4. 로컬릿: 건강한 이탈리안 요리
옥수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8분 거리에 위치한 로컬릿은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이탈리안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입니다. ‘local’과 ‘eat’를 합친 이름처럼 국내산 식재료로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것이 이곳의 철학이에요.방문했을 때 제철 메뉴인 ‘봄나물 리조또’를 주문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쫄깃한 쌀알 하나하나에 봄나물의 향과 맛이 잘 배어있어 입안 가득 봄이 느껴지는 듯했어요. 파마산 치즈가 적당히 들어가 고소함도 더해져 풍미가 좋았습니다.메인 요리로는 ‘포르케타’를 선택했는데, 이탈리아 전통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느낌이었어요. 바삭한 돼지고기 껍질과 부드러운 속살의 대비가 인상적이었고, 허브의 향이 잘 배어 있어 맛있게 먹었습니다.
디저트로 주문한 ‘티라미수’도 추천해요. 에스프레소의 쌉싸름함과 마스카포네 치즈의 부드러움이 잘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가격은 리조또 18,000원, 포르케타 25,000원, 티라미수 8,000원으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식재료의 퀄리티와 맛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테리어도 세련되고 아늑해서 데이트 코스로도 좋을 것 같아요. 제철 메뉴가 자주 바뀌니 계절마다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5. 골목냉면: 50년 전통의 노포
옥수역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골목냉면은 1966년부터 운영해온 금호동의 대표 노포입니다. 매장에 들어서면 옛스러운 분위기의 테이블과 좌식 자리가 눈에 띄어 마치 시간 여행을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이곳의 대표 메뉴인 ‘물냉면’을 주문했습니다.
첫 맛은 깔끔하면서도 시원했어요. 육수가 진하지 않아 처음에는 심심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먹다 보면 은은한 맛이 느껴져 계속 먹게 되더라고요. 면발은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워 목 넘김이 좋았습니다.고명으로 올라간 편육도 맛있었어요. 부드럽고 담백해서 냉면과 잘 어울렸습니다.
양념장을 따로 주는데, 이걸 섞어 먹으면 또 다른 맛을 즐길 수 있어요.여름에는 시원한 물냉면이 인기지만, 겨울에는 따뜻한 온면도 추천합니다. 가격은 물냉면 9,000원, 온면 10,000원으로 저렴한 편이에요. 특히 양이 푸짐해서 가성비가 좋다고 느꼈습니다.
유명 야구선수 이승엽 씨가 자주 찾는다고 하니 운이 좋으면 연예인을 만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만큼 변하지 않는 맛을 즐기고 싶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세요.
옥수역 맛집 마무리
이렇게 다양한 옥수역 맛집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각각의 맛집들이 가진 특색과 매력이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옥수역을 지나다니실 때 한 번쯤 들러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맛있는 식사와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